미소천사 ‘샤인’을 살린 빛줄기
경기도 여주 어느 길 위에 앞을 볼 수 없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.
정확히 말하면 두 눈이 없는 길고양이.
길 위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만난 녀석의 이름을 ‘샤인’이라고 지어주었고,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삶을 다시 시작했습니다.
‘샤인’의 상처는 태생적인 것이 아닌 외과 수술 실험의 결과였습니다.
의도적으로 적출된 눈, 상당 부분 잘려 나간 광대뼈와 턱뼈는 충격적이었습니다.
구조 후 ‘샤인’은 살기 위해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잘 견뎌주었습니다.
비록 여전히 앞을 볼 수 없지만 새로 얻은 이름을 불러줄 때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달려오는 ‘샤인’에게 오히려 위로를 얻습니다.